얼마 전 우연히 어느 TV의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몇몇 연예인의 어릴 적 또는 십 수년 전 사진을 보게 되었다.
어떤 연예인은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이 예쁜 모습이어서 금방 알아 볼 수 있었지만, 어떤 이들은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관객들과 TV를 함께 보던 딸 아이의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어쩌면 저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그것도 몰라보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누구나 꿈꿔보는 신데렐라의 꿈인 것이다.
그때 필자의 기억 속에서 몇 사람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2년쯤 전인가.
원래보다 늦어진 점심 때문에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병원에 돌아와 보니 간호사가 뭔가 놀랍고 신기한 표정으로 가수 K양이 30 분 전부터 와서 기다리는데 왜 이리 늦었느냐고 채근했다.
K양을 진료실로 들어오시게 하여 상담을 해보니 메부리 코와 사각턱으로 상당히 고민을 하던 중이었다. 한가지만 해도 드세고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데 둘 다 있으니 메이컵, 의상, 헤어스타일로 보완하려 하지만 여간 힘든 게 아니라며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러면서 사진 몇 장을 내어 놓으며 코와 턱 선이 이런 모습으로 변할 수 있겠냐며 의논을 해 왔다.
사진을 보니 코 모델(?)은 우연히도 1년쯤 전인가 내게 코 수술을 받았던 탤런트 C양 이었고, 턱 선의 주인공은 어떤 패션모델 이었다.
짐짓 시치미를 떼고 K양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이목구비가 상큼하고 또렷하며, 얼굴의 피부가 얇고 코의 골격이 잘 발달 되어 있었다. 얼굴 형은 전체적으로 작고 앞 턱이 갸름하였지만 양쪽 턱이 각지면서 튀어나와 보였다.
그러나 K양의 표정과 자세는 싱그러움과 발랄함으로 매력이 넘쳤다.
필자의 판단으로 수술의 조건은 좋은 것 같아서 가상 수술로 수술 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사진의 코와 턱과 K 양의 그것의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며 본인의 바람에 가깝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수술 후, 많이 듣던 얘기지만 “ 여자의 변신은 무죄 ” 였다. 그녀의 매력은 자신감과 더불어 사랑을 받을 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