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를 오래 착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안검하수의 원인이나 수술 필요성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에서 확인된 연관성과 실제 진찰에서 판단해야 할 부분을 나누어 설명합니다.
목차
눈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이야기
눈꺼풀이 예전보다 내려온 것 같아 눈매교정을 알아볼 때, 가장 먼저 비교하게 되는 것은 사진입니다. 그러나 진료 계획을 세울 때에는 사진 밖의 정보도 필요합니다. 콘택트렌즈를 어떤 종류로, 얼마나 오래 착용했는지도 그중 하나입니다.
압구정로데오 눈매교정을 검색하다가 ‘렌즈 때문에 눈이 처진다’는 설명을 접했다면, 이 문장을 그대로 자신의 진단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렌즈 착용과 안검하수 사이에 연관성을 보고한 연구는 있지만, 모든 렌즈 착용자에게 처짐이 생기거나 렌즈가 개인의 유일한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은 수술 방법을 고르기 전에 이 이력을 어떻게 해석할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눈 뜨는 힘’이라는 표현에 담기지 않는 구조
안검하수는 윗눈꺼풀 가장자리가 정상보다 낮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은 널힘줄, 즉 건막을 통해 눈꺼풀 쪽으로 전달됩니다. 후천적으로 이 연결 부위가 늘어나거나 부착이 약해지는 건막성 안검하수에서는 근육 자체의 기능과 힘이 전달되는 구조를 구분해 살펴야 합니다.[1]
장기간 렌즈를 사용한 이력은 이 과정에서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그렇다고 ‘렌즈를 꼈으니 눈 뜨는 근육이 약해졌다’고 곧바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피부가 덮인 모습, 눈썹 위치, 실제 눈꺼풀 가장자리의 높이는 서로 다른 문제일 수 있고, 안검하수에도 여러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1]

연구는 연관성을 보여 주지만, 결론이 한 방향으로만 모이지는 않습니다
2015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은 5편의 연구를 분석해 콘택트렌즈 착용과 안검하수의 연관성을 보고했습니다. 다만 소프트렌즈 분석은 한 연구에 근거했고, 추정치의 불확실성도 컸습니다. 이 결과를 ‘렌즈를 몇 년 쓰면 반드시 처진다’는 시간표나 개인의 발생 확률로 바꿔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2]
반면 2020년 발표된 연구는 2년 이상 경성렌즈를 사용한 90명과 안경 착용 대조군 45명을 비교했습니다. 경성렌즈군에는 일반 RGP렌즈와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자가 포함됐고, 렌즈를 뺀 뒤에는 연구 참여자 중 안검하수로 판정된 사람이 없었습니다. 착용 기간과 눈꺼풀 측정값 사이에서도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3]
이 연구는 주로 젊은 연령층을 다루고 있어 수십 년간 착용한 모든 성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두 자료를 함께 읽으면 ‘관련 이력은 확인하되, 착용 사실만으로 원인을 확정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적절합니다. 렌즈 종류와 연구 대상, 비교 방식이 다른 결과를 하나의 단정적인 문장으로 줄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2,3]
상담에서는 착용 연수보다 변화의 흐름을 함께 봅니다
상담을 준비한다면 렌즈를 처음 사용한 시기, 주로 사용한 종류, 눈꺼풀 변화가 눈에 띄기 시작한 시점을 정리해 오시면 좋겠습니다. 오래전 정면 사진이 있다면 변화의 경과를 이야기할 때 참고가 됩니다. 렌즈를 뺄 때 눈꺼풀을 당기는 습관이나 눈을 자주 비비는지, 과거 눈 수술·외상 이력도 함께 알려 주세요. 이런 정보 하나만으로 진단을 확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찰에서는 윗눈꺼풀의 위치, 이마의 보조 움직임을 줄인 상태에서의 눈꺼풀 올림 기능, 눈 감김과 안구 표면 상태 등을 확인합니다. 하루 중 처짐이 크게 달라지거나 복시가 동반되면 근육·신경과 관련된 다른 원인을 감별할 필요도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안과 등 관련 진료를 먼저 진행합니다.[1]
렌즈 이력이 수술의 적응증은 아닙니다
수술 여부는 렌즈를 몇 년 썼는지가 아니라 현재 처짐의 원인과 정도, 기능적인 불편, 눈꺼풀 기능을 확인한 뒤 결정합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수술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고, 수술을 하더라도 방법과 교정 범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4]
눈을 더 크게 뜨는 것만 목표로 삼기 어려운 까닭도 있습니다. 안검하수 교정에는 과교정·저교정, 좌우 비대칭, 건조감이나 눈 감김의 어려움, 감염·출혈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드물지만 시력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합병증도 설명받아야 합니다. 원하는 모양과 함께 눈을 편안히 감고 보호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상담이 필요합니다.[4,5]
렌즈 착용을 중단하기만 하면 이미 생긴 처짐이 회복된다고 약속할 근거도 이 자료들에서 얻을 수는 없습니다. 중단 여부를 수술의 대안으로 단정하거나, 반대로 렌즈 착용자라는 이유만으로 수술을 권하는 설명 모두 신중하게 받아들이는 편이 좋겠습니다.

안경으로 지낼 시간까지 계획하기
수술 후에는 렌즈를 착용하기 어려운 기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5] 평소 렌즈에 의존한다면 미리 사용할 수 있는 안경을 준비하고, 검사일이나 수술일에 렌즈를 언제부터 빼야 하는지 진료기관의 안내를 받으세요. 다시 착용하는 시점 역시 온라인에 적힌 획일적인 날짜보다 상처와 눈 상태를 확인한 담당 의료진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전 상담에서 ‘언제 렌즈로 돌아갈 수 있나요?’라고 묻는 것도 생활 계획의 일부입니다. 렌즈 종류와 사용 습관을 알리는 일은 원인을 짚는 데서 끝나지 않고, 회복 기간을 준비하는 데까지 이어집니다.
갑자기 처졌다면 미용 상담보다 평가가 먼저입니다
서서히 변한 눈매와 갑자기 생긴 눈꺼풀 처짐은 같은 일정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눈꺼풀이 처지거나 새롭게 복시가 생겼다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으세요. 심한 두통, 동공 변화와 함께 시야 흐림·복시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에서 평가받아야 합니다.[6,7]
렌즈를 오래 썼다는 이력은 중요한 단서이지만 진단의 결론은 아닙니다. 저는 눈매교정 상담에서 원하는 눈 모양과 더불어, 언제부터 무엇이 달라졌고 눈은 얼마나 편안한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 국원석 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수술 적합성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수술 방법과 회복 경과는 개인별로 다르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3장은 AI로 제작한 설명용 자료입니다. 실제 환자·치료 전후 사진이 아니며 의료 모형은 구조를 단순화한 표현입니다.
참고자료 확인일: 2026년 10월 16일.
참고자료·출처
- [1] Aponeurotic Blepharoptosis (새 창)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 EyeWiki
- [2] The Risk of Blepharoptosis in Contact Lens Wearers (2015) (새 창) Hwang K, Kim JH ·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 / PubMed
- [3] Does Long-Term Rigid Contact Lens Wear Lead to Acquired Blepharoptosis in Chinese Eyes? (2020) (새 창) Yang B, Liu L, Cho P · Eye & Contact Lens / PubMed
- [4] Ptosis correction (adults) (새 창) Cambridge University Hospitals NHS Foundation Trust
- [5] Ptosis surgery (새 창) Guy’s and St Thomas’ NHS Foundation Trust
- [6] Eyelid problems (새 창) NHS
- [7] Double vision (새 창) NHS